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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즐거움15

이즈미 마사토, 부자의 그릇 : 어떻게 부자가 될 수 있는가? 사업에서 승승장구하다가 실패하고 낙남해있던 젊은이가 정체를 알 수 없는 노인을 만나 대화를 나누며 돈의 속성을 알아가게 된다는 내용을 담은 책이다. 두 사람의 대화를 통해서 돈이란 무엇인지, 부자가 되기 위한 조건인 '부자의 그릇'을 만드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강조한다. 저자가 책을 통해서 말하고자 하는 핵심은 돈은 곧 신용이라는 사실. 돈의 태생 자체가 신용에서 출발했기 때문인데 많은 이들이 이 부분을 놓치고 있음을 지적한다. 저자는 부자가 되기 위해서 돈 자체를 강조하기 보다는 돈을 대하는 사람을 강조한다. 그 사람이 돈을 다룰 수 있는 준비가 되었는가가 곧 그 사람이 부자가 될 수 있는가를 결정한다는 뜻이다. 부자가 되고 싶으면 부자가 될 수 있는 그릇을 키우라는 것. 어떤 면에서 김승호 회장의.. 2022. 12. 29.
김병완, 퀀텀 독서법 - 이런 독서법도 있다니?! 평소 책 읽는데 시간이 많이 걸리는 것 같다는 느낌이 있었다. 주변 다른 이들과 비교해서 책을 적게 읽는 것은 아니지만 독서 속도는 조금 느린 듯했다. 어떻게 하면 좀 더 책 읽는 시간을 줄일 수 있을까 고민하며 독서법 관련 책들을 찾아보다 발견한 책이 “1시간에 1권 퀀텀 독서법”이다. 처음에는 눈길을 주지 않았으나 이왕 펼친 책 어떤 내용인가 살펴나 보자는 마음으로 책을 읽기 시작했다. 책 전반부는 퀀텀독서, 그러니까 퀀텀독서라고 명명한 속독법이 필요한 이유와 원리, 그 유익에 대해서 거듭 강조한다. 오히려 약간의 거부감이 들 정도로 반복하는 것이 책에 대한 호감을 떨어뜨리는 역효과를 내지는 않을까 의구심이 들 정도였다. 책을 읽어가다보니 퀀텀독서법에 대한 저자의 확신과 열정이 느껴졌다. 퀀텀독서를 .. 2022. 12. 21.
최병천, 좋은 불평등 : 가끔은 부드러운 실용서적이 아닌 딱딱한 이론서적도 읽어보자. 글쓴이 최병천 소장의 강의를 유튜브에서 접하고, 좀 더 자세한 내용을 알고 싶어 책을 찾아서 읽게 되었다. 결론적으로 충격적으로 다가온 책이다. 그동안 내가 전제하고 있던 한국 경제의 이해를 뒤바꿨다. 경제전문가는 아니지만 한국 사회를 살아가는 보통 사람으로서 경제문제에 관심이 없지는 않다. 먹고사는 문제가 경제인데 먹고사는 문제만큼 중요한 것은 없으니 말이다. 한국 사회를 보면서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이 있었다. 내 주변 사람들은 참 힘겹게 살아가는데 거리에 수입차는 점점 더 많아지고 아파트 값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는 이유는 뭘까. 한국 경제가 일본을 앞질렀다는데 나를 포함한 내 주변 사람들은 점점 더 가난해지는 이유는 무엇일까. 책은 대답한다. 근래의 한국 경제 성장의 핵심은 중국과 관련된 수.. 2022. 12. 15.
김훈, 하얼빈 영웅 안중근이 아닌 청년 안중근 작가 김훈은 영웅 안중근의 이야기가 아니라 청년 안중근의 이야기를 담담히 써 내려간다. 화려한 수사로 그럴듯한 대의를 가진 영웅 안중근이 아니라, 담백하게 당 시대를 살아낸 청년 안중근의 이야기로. 바로 이 지점이 잔잔하지만 큰 울림을 주는 지점이다. 호수에 동심원을 그리며 퍼져가는 물결이 처음에는 잔잔하지만 멀리 갈 수록 파고가 커지듯이 말이다. 사실 인위적으로 감동을 만들어 내는 것은 오래가지 못한다. 신파극의 전개가 어색하게 느껴지는 것처럼. 오히려 자연스러운 울림이 마음의 큰 파문을 던진다. 소설 속 안중근 처음부터 마지막 까지 담담하다. 이토를 저격하기로 마음먹을 때, 오랜만에 만난 아내와 자식을 본 순간에도, 심지어 사형대로 올라가는 순간까지 그런 면에서 책 표지에 실린 '영웅'의 그늘을 걷어.. 2022. 12. 15.
의정부 제일시장 곰보냉면 물냉 비냉 추천 의정부 제일시장 곰보냉면 조금씩 더워지는 날씨에 냉면 생각나지 않으시나요? 의정부에는 오래된 재래시장이 있습니다. 의정부역 근처에 있는 의정부 제일시장입니다. 그리고 제일 시장 안에는 곰보 냉면이 있습니다. 오랜만에 들른 제일시장인지라, 곰보 냉면을 찾았습니다. 사실 제일시장은 몇 번 와봤지만, 곰보 냉면은 처음입니다. 아내의 강력한 추천으로 오게 되었습니다. 의정부 토박이인 아내의 말이기 때문에 신뢰가 갔습니다. 간판을 보시면 알 수 있듯이 곰보냉면의 역사가 빛을 발합니다. 무려 1976년에 시작된 냉면집입니다. 올 해가 2021년이니까 45년이 넘어가는 식당입니다. 거의 반세기. 그러나 식당 내부는 깔끔하게 인테리어가 되어있습니다. 식당에 들어가 메뉴를 주문했습니다. 물냉면 1개, 비빔냉면 2개, 고.. 2021. 5. 15.
같이 읽고 함께 살다, 읽기 공동체를 꿈꾸다 장은수, 같이 읽고 함께 살다 얼마 전에 읽었던 독서모임 꾸리는 법을 뒤이어서 읽고 있는 책입니다. 독서모임 꾸리는 법이 입문서라면 이 책-같이 읽고 함께 살다는 사례집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저자가 현장에서 적어도 3년 이상 꾸준히 독서 모임을 진행한 곳을 탐방하고 인터뷰 한 결과물입니다. 저자는 우리나라의 독서 공동체를 찾아서 대한민국 구석구석을 누빕니다. 제주, 전주, 부천, 청주, 보령, 김해, 원주, 시흥, 대전, 인천, 창원, 홍천, 순천, 나주, 서울까지. 그야말로 종횡무진입니다. 저자가 발품 팔아 전국을 돌아다니며 독서 공동체를 탐방한 데에는 이유가 있습니다. 책을 읽으면 그 이유를 알게 됩니다. 독서 공동체에는 고유한 이야기가 있습니다. 함께 울고 웃으며 삶을 살아낸 시간의 흔적이 독서.. 2020. 10. 29.
독서모임 꾸리는 법, 책으로 시작하는 삶의 변화 독서모임 꾸리는 법 책을 읽으면 좋다,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겁니다. 모두가 독서의 소중함과 중요함을 느낍니다. 그러나 막상 책을 읽으려고 하면 쉽지 않은 것도 사실입니다. 좋지만 가까이하기엔 먼 당신(?)이 책이 아닐까 합니다. 쉽게 책을 읽는 방법이 있습니다. 혼자 읽는 것이 아니라 함께 읽는 것입니다. 나 혼자 땀 흘리며 읽는 책도 의미 있지만, 다른 누군가와 함께 책을 읽는다면 훨씬 수월하게 책을 읽을 수 있습니다. 함께하는 즐거움이라는 것이 있으니까요. 나와 다른 생각과 경험을 가진 이들이 같은 책을 읽는다면 다양함과 풍성함을 나눌 수 있게 되는데, 이것이 책 읽는 기쁨을 배가 시켜 주기 때문입니다. 사실 책을 쉽게 읽는 방법이라기보다는 책을 더 즐겁게 읽는 방법이라고 하는 .. 2020. 10. 16.
내 문장이 그렇게 이상한가요? 책을 읽어보니 이상해 보이네요 내 문장이 그렇게 이상한가요? "네. 책을 읽어보니 많이 이상해 보이네요." :( 자연스러운 문장을 쓰고 싶은 마음으로 책을 구입하여 읽게 되었습니다. 책을 읽어보니 내 문장이 얼마나 부자연스러운지 깨닫게 됩니다. 책에서 소개하고 있는 다양한 한글 표현들과 비추어보니 제 문장이 참 볼품없어 보입니다. 이 책의 문장이 너무 좋습니다. 딱딱한 문법 책을 예상하셨다면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책을 읽다 보면 한글 표현의 부드러움과 자연스러움에 '감격'하게 됩니다. 저는 책을 읽는 내내 그런 느낌을 받았습니다. "와, 문장이 이렇게 매끄러울 수가 있구나!" 마치 저자가 옆에서 조근조근 이야기하고 있는 착각이 들 정도입니다. 직접 책을 읽으면 이게 어떤 의미인지 다가오실 겁니다. 책날개에 소개된 저자의 이력입니다.. 2020. 10. 7.
용담호 조각공원에서 깊은 한 '숨' 쉬고 가세요. 이른 아침 서둘러 아침밥을 챙겨 먹고 집을 나섰습니다. 날씨가 너무 좋아 집안에 있는 것이 '사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목적지를 정하고 집을 나선 것은 아니지만, 문득 용담호가 생각 났습니다. 작년 늦가을 지인의 장례에 참석하러 이동하던 길에 마주했던 용담호의 가을 정취는 너무 아름다웠습니다. "와~ 우리 나라에도 이런 곳이 있구나!" 단풍이 물든 용담호를 마주한 첫 느낌이었습니다. 마치 어머니의 넓은 품에 안긴 포근함이기도 했습니다. 울긋불긋 단풍으로 물든 완만한 산으로 둘러쌓인 잔잔한 호수가 마음을 안정시켜 주었습니다. 서울에서 진안까지 운전하며 내려온 피로를 한번에 씻어주는 광경이었습니다. 어슴푸레 해가 떨어지려는 시간대였는데 어디선가 밥 짓는 냄새가 나는 듯 했습니다. 지난 겨울에 대전으로 이.. 2020. 9. 24.
아우구스티누스 고백록에서 만난 글귀, 인간 내면을 통찰하다 "당신을 찬미함으로써 향유하라고 일깨우시는 이는 당신이시니, 당신을 향해서 저희를 만들어놓으셨으므로 당신 안에 쉬기까지는 저희 마음이 안달합니다." -아우구스티누스 오늘 책을 읽다가 만난 소중한 글귀 입니다. 아우구스티누스의 고백록에 나오는 인간 내면을 통찰하는 글입니다. 인간 내면에는 온갖 갈망에서 오는 “안달함”이 있습니다. 이 "안달함"은 다양한 모양으로 표현됩니다. 내면의 불안과 두려움, 분노나 겉으로 표현되는 도착적인 행동 등 참으로 다양합니다. 아우구스티누스는 인간이 가진 한계와 약함을 이 안달함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인간 실존의 비극적인 진단만 있는 것이 아니라, "안달함"에서 벗어날 수 있는 길 역시 존재한다는 희망을 던져줍니다. 아우구스티누스는 그분 안에서 쉼을 얻을 수 있다면,.. 2020. 8.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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