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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즐거움/읽은 책

최병천, 좋은 불평등 : 가끔은 부드러운 실용서적이 아닌 딱딱한 이론서적도 읽어보자.

by 봄.날. 2022. 12.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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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최병천 소장의 강의를 유튜브에서 접하고, 좀 더 자세한 내용을 알고 싶어 책을 찾아서 읽게 되었다. 

 

결론적으로 충격적으로 다가온 책이다. 그동안 내가 전제하고 있던 한국 경제의 이해를 뒤바꿨다. 경제전문가는 아니지만 한국 사회를 살아가는 보통 사람으로서 경제문제에 관심이 없지는 않다. 먹고사는 문제가 경제인데 먹고사는 문제만큼 중요한 것은 없으니 말이다. 

 

한국 사회를 보면서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이 있었다. 내 주변 사람들은 참 힘겹게 살아가는데 거리에 수입차는 점점 더 많아지고 아파트 값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는 이유는 뭘까. 한국 경제가 일본을 앞질렀다는데 나를 포함한 내 주변 사람들은 점점 더 가난해지는 이유는 무엇일까.

 

책은 대답한다. 근래의 한국 경제 성장의 핵심은 중국과 관련된 수출 대기업에 있다고. 그러니까 수출 대기업과 관련된 고학력 일자리를 가진 사람들의 부는 급격하게 증가했고 그렇지 못한 사람들의 부는 제자리이거나 후퇴했다는 것이다. 책의 내용을 빌려 나의 의문에 답하자면 내 주변 사람들은 수출 대기업과는 거리가 먼 일자리를 가지고 있던 셈이다.

 

책에서 주장하는 내용들 중에 논쟁이 될 만한 사안들이 여럿 있을 것이다. 그러나 내가 그것을 판단할 수는 없는 노릇이고 경제 정책 전문가들이 논쟁할 사안이다. 다만 이 책을 통해서 한국 경제를 이해하는 지평을 넓힐 수 있었음에 감사하다. 

 

때로는 부드러운 실용서적이 아닌 조금은 딱딱한 이론 서적도 읽어보자. 

ⓒ시사IN 이명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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