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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즐거움/다녀온 곳

다부동 전적기념관 아직도 전쟁은 끝나지 않았다?!

by 봄.날. 2020. 7.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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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 전쟁 당시 가장 치열했던 전장이 어디일까요? 전 국토가 전란에 휩싸인 탓에 치열했던 전장이 한 둘이 아닐 것입니다. 그러나 그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전장으로 손꼽히는 곳이 있습니다. 다부동 전장입니다.

"6.25 전쟁 당시 가장 치열했던 전장"

다부동 전적지는 6.25 전쟁 당시 남하하는 북한군과 치열하게 맞선 전적지 중 하나입니다. 다부동은 대구, 부산으로 향하는 주요 길목에 위치한 탓에 낙동강 방어선의 주요 거점이 되었습니다. 북한군은 8월 안으로 부산을 점령하려는 목표를 세우고 파죽지세로 남하하였습니다. 그래서 남하하는 북한군을 어떻게 해서든지 저지하려는 국군과 치열한 전투가 벌어졌고, 한국전쟁 당시 가장 치열했던 전투가 벌어지게 되었습니다.

 

다부동 전투(多富洞戰鬪)는 1950년 한국 전쟁 당시 가장 치열했던 전투로 꼽히는 전투로 경상북도 칠곡군 가산면에서 전투를 벌인 끝에 대한민국 국군이 북한군의 대공세를 저지시키고 대구로 진출하려던 세를 꺾었다. (위키백과)

얼마전 다부동 전적지를 다녀왔습니다.

 

다부동전적기념관 안내도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다부동 전적 기념관 쪽으로 들어서는 입구에 탱크와 비행기, 미사일 등 전쟁 무기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치열했던 전장이라는 것을 강조하기라도 하듯이 넓지 않은 공간에 빼곡히 들어선 무기들이 답답하게 느껴집니다. 이곳을 출입하는 사람들이 전쟁 무기들을 보며 어떤 생각을 할지 생각해 봤습니다. 

 

전적 기념지이기 때문에 전장 무기들이 들어서 있는 것이 자연스러운 것일까?

 

전장 무기들 대신 평화의 상징이 될 만한 다른 기념물을 전시할 순 없을까 하는 생각이 스쳐 지나갔습니다. 수많은 생명이 죽어나가고 수많은 피를 흘린 이곳에 그 생명을 앗아가는 전쟁 무기를 전시한다는 것이 먹먹함으로 다가왔습니다.

 

한국 전쟁 당시 사용된 무기들

 

주차장에서 계단을 오르면 조지훈의 시비가 있습니다. 다부동의 아픔을 노래합니다. 그리고 다부동 전투 당시의 현장을 보여주는 사진들이 있습니다. 다부동 전투의 지휘관은 당신 1사단의 사단장이었던 백선엽 장군이었습니다. 백선엽 장군의 호국 구민 비도 보입니다. 젊어서 목숨을 걸고 치열한 전장의 지휘관이었음을 알리는 흔적입니다. 많은 논란을 가진 인물이지만 이제는 떠나간 사람이 되었습니다. 

 

조지훈의 시비
백선엽 장군 호국구민비
다부동 전쟁 당시의 현장 사진들

 

다부동전직기념관 안내문

 

 

다부동 전투에서 국군만 싸운 것은 아니었습니다. 당시 경찰들이 함께 전투에 참여하였습니다. 원래 경찰들은 철수하기로 예정되어 있었습니다. 그러나 당시 경찰 총수였던 조병옥 내무장관이 철수 대신 사수를 결정했습니다. 15000명의 경찰들이 낙동강 전투에 참 혀 하게 되었고 큰 역할을 감당하게 됩니다. 그리고 많은 희생이 뒤따랐습니다. 여기에 세워진 구국경찰충혼비는 당시 희생된 경찰들을 기리고 있습니다.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전시관 외관입니다. 제가 방문했을 당시엔 내부인테리어 수리 중이라 들어가 보지는 못했습니다. 전시관 앞쪽에는 한국전쟁에 참전한 국가들의 국기가 게양되어 있습니다. 참 많은 나라들이 참여했고, 많은 희생을 하였습니다.

 

다부동전적기념관과 구국용사 충혼비

 

 

이곳 전투에서 얼마나 많은 생명이 희생당했는지 모릅니다. 생명이 또다른 생명을 앗아가는 처함 한 전장의 현장입니다. 이념의 차이로, 이해관계의 차이로, 수많은 생명이 스러졌습니다. 그 희생을 기리는 곳이 이곳입니다. 수없이 죽어간 이들을 기리기 위해서 기념비를 세웠습니다.그들을 기억하려고 합니다. 

 

그러나 이곳을 가득 채우고 있는 것은 전쟁 무기들입니다. 대포와 전차와 미사일입니다. 아직도 전쟁은 끝나지 않았습니다. 잘 알고 있습니다. 경계해야 하는 것도 잘 압니다. 그러나 이런 방식으로 이들을 기억하기보다 다른 방식으로 기억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마음 한편에 있습니다.

 

가볍게 들린 곳에서 무거운 생각이 들었습니다. 역사에 대해서 한 번 생각해 볼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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