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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속 단상

박원순 모두 안녕

by 봄.날. 2020. 7.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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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분에게 죄송하다

내 삶에서 함께 해 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린다

오직 고통밖에 주지못한 가족에게 내내 

미안하다

화장해서 부모님 산소에 뿌려달라

모두 안녕

-박원순-


얼마나 고뇌가 깊었을까.

 

이 생각, 저 생각 해보지 않은 생각이 있었을까.

 

그 심정 어떻게 헤아릴 수 있겠냐마는 그래도 살아서 감당하시지.

 

황망하다. 모두의 마음일 것이다.

 

고인을 애도한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어제저녁 들은 소식에는 당황스러움이 컸다. 뜬금없이 무슨 소식이람. 오보이거나 대수롭지 않은 에피소드 정도라고 생각했다. 언제 그랬느냐는 듯이 허허거리며 다시 화면에 나타날 것만 같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여러 뉴스가 뒤이어 나오고, 경철과 소방공무원들이 화면에 등장하며 분위기는 심상치 않게 변해갔다. 늦은 밤까지 실종된 그를 찾는 현장 상황이 실시간으로 중계되었다.

 

오늘 새벽 그의 사망 소식을 접했다. 황망했다.

 

10년이 훌쩍 넘는 시간 동안 그의 행보를 지켜봤다. 지지와 연대로 함께 하며, 그로 인해 이 사회가 좀 더 나이질 것이라 믿고 응원했다. 그가 쓴 책을 찾아서 읽고, 그가 하는 정책들을 살펴봤다. 그러나 여기까지다. 다 끝났다. 

 

당분간은 진공 상태가 지속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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